바쿠 성곽 도시(Walled City of Baku)는 구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살던 지역에 건설되었으며, 조로아스터교와 사산 왕조, 아랍, 페르시아, 시르바니, 오스만튀르크 제국과 러시아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발전하였고, 이들 문화의 살아 있는 증거를 보여 준다. 도심 지역(Icheri Sheher)은 12세기에 축조된 방어벽의 대부분이 보존되어 있으며, 12세기에 지어진 처녀의 성(Maiden Tower, Giz Galasy)은 기원전 6세기와 기원전 7세기에 구축된 초기 구조물 위에 세운 것이다. 15세기에 건설된 시르반샤 궁(Shirvanshahs' Palace)은 아제르바이잔 건축물의 귀중한 유산 중 하나이다.
도심 지역의 동남쪽에 위치한 처녀의 성은 아제르바이잔 건축의 독특한 기념물로 두 시대에 걸쳐 건설되었다. 지름 16.5m에 높이 29.5m로 8층까지 올라가는 놀라운 원통형 구조로 되어 있으며 아래쪽 벽은 5m, 상층에 있는 벽은 3.2~4m 두께이다. 각 층은 중간에 작은 구멍이 있는 낮고 둥근 천장으로 덮여 있다. 아래의 3층은 기원전 6세기와 기원전 7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천체 관측소나 조로아스터교의 예배소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한 증거로 2층과 3층의 움푹 들어간 부분에서 보이는 수직 통로를 들 수 있는데, 이 통로는 지면에서 15m 아래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 통로는 영원한 불꽃을 위한 연료(천연 가스)를 공급하기 위해서 디자인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르반샤 궁은 수도를 사마나 대신 바쿠로 선택한 15세기에 건축된 것으로, 시르반샤 왕조 칼리룰라 1세와 1501년 전쟁에서 사망한 그의 아들 파루크의 통치 기간에 건설되었다. 그러나 18세기에 러시아 해군의 폭격으로 상층의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복구 작업이 진행되었다. 궁전의 보물들은 처음에 타브리즈에 이전되었고, 이후 이스탄불에 있는 토프카피 궁전(Topkapı Palace)에 전리품으로 이전되었다.
궁전의 단지는 여러 개의 개별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주거 지역과 다반하네, 시르뱐샤의 묘, 첨탑이 있는 궁전의 회교 사원, 목욕탕, 궁중 점성술사였던 세이드 야야 바쿠비의 묘, 동문과 키구바드(Key-Gubad)의 회교 사원 등이다. 궁전은 도심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해 있으며, 3개의 겹쳐진 테라스로 확장되어 있다.
세계 최초의 아제르바이잔 국립 카펫ㆍ응용예술 박물관은 18~20세기 카펫을 비롯해 도자기와 동상, 금속 예술품 등이 전시돼 있는 공간이다. 특히 금과 은을 이용해 화려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나 다양한 문양이 들어간 카펫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밖에도 전통 의상, 자수, 현대 응용예술 작품도 볼 수 있다. 카펫 모양의 건물 외관도 볼거리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디자인한 세계적인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11만1천292㎡ 부지에 세워진 문화 센터는 흘러내리는 듯한 부드러운 곡선이 특징이다. 내부에는 회의장, 공연장, 박물관, 도서관을 갖추고 있다. 문화 센터의 이름은 현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전임 대통령에게서 따왔다.
고부스탄 암각화 문화 경관은 아제르바이잔 중부의 반사막에서 나온 바위투성이들의 표석(漂石) 평원으로 이루어진 3개 지역을 총칭한다. 이 지역들에는 40,000년에 이르는 6,000개 이상의 뛰어난 암각화 컬렉션이 있다. 또 인간이 살았던 동굴, 정착지와 묘지 유적이 있으며, 이 모든 것은 해당 지역에 빙하 시대 말기부터 후기 구석기, 중세까지 이어지는 동안 거주자들이 살았음을 반영한다. 이 장소는 537㏊에 달하며 고부스탄 보존 지역의 많은 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1939년~1940년에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1947년 이후 I. M. 디자파르사드(Djafarsade)에 의해 체계적으로 발굴되었다. 그는 750개 암석에 있는 3,500개 이상의 이미지를 기록하고 분석했다. 이 초기 목록은 디자파르사드에 이어 추가로 발굴했던 R. 디자파르굴리(Djafarguly)에 의해 더눅 널리 알려졌다. 1965년부터 20개 이상의 선사 시대의 유적에서 발굴 작업을 했는데 이곳에서는 청동 시대의 구조물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1966년 이 지역은 더욱 넓은 범위의 고부스탄 암각화 보존 지역의 일부로, 이곳의 고대 조각물군 등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 지정 사적으로 설정되어 보호 받기 시작했다.
전 세계 800개의 진흙 화산 중 350개가 아제르바이잔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고부스탄 암각화 문화 경관 지구에서 남쪽으로 10㎞ 지점의 진흙 화산이 유명하다. 화산에서는 차가운 회색 진흙이 쏟아지거나 흘러나오고 가끔 분출하기도 한다. 광활하게 진흙이 펼쳐져 있는 곳에서 진흙이 내는 소리를 들으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샤마카로부터 2km 떨어진 골짜기에 위치한 예디 굼바즈는 아제르어로 7개의 무검이란 뜻이다. 이 곳은 18세기 부터 19세기 초까지 샤마카를 통치했던 왕가의 무덤이 이곳에 있으며 몇개의 묘비는 이보다 훨씬 이전의 것들이다.
쉐키 왕국의 왕인 무라마드 핫산 칸에 의하여 1797년네 지어진 여름 궁전이다. 이 궁전의 프랑스풍의 스테인드 글래스와 러시안풍의 목각 장식, 오스만 투르크풍의 타일, 페르시아풍의 거울세공으로 장식된 작지만 독특한 아름다운을 간직한궁전이다. 32m 길이에 8.5m 폭으로 지어진 2층 구조로 벽돌과 강에서 체취한 자연석 그리고 참나무를 주재료로 사용하었으며 못이나 접착제를 사용하지않고 목재를 짜맞추어 시공되었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궁전에는 6개의 방과 4개의 복도, 2개의 거울로 장식된 발코니가 있으며 모든 창문에는다채로운 색의 베네치안 조각 유리가 사용되어 빛을 받으면 무지개색의 음영이 실내에 드리워진다.
쉐키는 18세기와 19세기 코카서스 지방을 경유하는 실크로드의 중심 도시로 발전하였기 때문에 칸의 궁전 주변에는 낙타 대상 숙소로 사용하였던 카라반 사라이와 교역믈 위한 시장인 바자르 등의 모습이 현재까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