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국가 개요

조지아의 국가명은 역사의 변천에 따라 다양하게 불려졌다. 한동안 러시아식 발음으로 "그루지야"라고 널리 사용되어 왔으나 2008년 러시아와의 전쟁을 거친 후 그루지아 정부가 영어 국명인 '조지아(Georgia)'로 바꾸어 불러줄 것을 요청해 2012년부터 조지아로 불리고 있다.
위치는 북쪽에 카프카즈 산맥을 등지고 러시아와 723Km의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국경지방에는 크라스노다르 지방, 카라차에보-체르케시아, 카바르디노-발카리아, 북오세티아, 잉구쉐찌아, 체첸, 다게스탄이 있다. 남동쪽으로는 아제르바이잔과 322Km 국경을, 남쪽에는 아르메니아와 164Km의 국경을, 남서쪽에는 터키와 252Km의 국경을 접하고 있다.

 국  명  조지아 Georgia (독립일 : 1991년 4월 9일 from Soviet Union)
 수  도 트빌릴시 Tbilsi  
 위  치 유럽 동부 및 코카서스 지역 (북위 42도, 동경 43도) 
 면  적 69,700 ㎢ (한반도의 30%)
 인  구 450만명 (2015년 기준)
 기  후 서부지역 열대, 나머지 지역 온대
 민  족 조지아인(83.8%), 아제르인(6.5%), 아르메니아인(5.7%), 러시아인(1.5%)
 언  어 조지아어 (러시아어 공용)
 종  교 조지아 정교회(84%), 무슬림(9.9%), 아르메니아-조지아 정교회(3.9%), 로마 가톨릭(0.8%), 기타종교(0.8%)
 정부형태 내각 책임제
 의  회 단원제 (4년 임기)
 화페 단위 라리 ( Lari ) 1995년 10월 발행
 산업 구조 서비스업 68%, 제조업 21.6%, 농업 9.2%  (2015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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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대략 4만 년에서 2만 년 사이에 현생인류가 처음 거주한 것으로 추측되며 8,000여년전 농경이 시작되었고, 3,000여년전이 되면 본격적으로 역사에 조지아가 드러난다. 조지아 서부에서는 그리스 신화에서 이아손이 아르고 호를 타고 황금양을 찾기 위해 갔던 콜키스 왕국이 융성했고, 조금 시간이 흐른 후 조지아 동부에서는 이베리아 왕국이 나타났다.

콜키스와 이베리아는 당시 중동에서 융성했던 메디아와 페르시아 등의 침략에도 살아남았으며, 마케도니아가 한참 흥할 때에도 건재했다. 그러나 이베리아는 아르메니아가 커지면서 많은 영토를 잃었고 콜키스는 폰투스에게 멸망당했다. 그러나 곧바로 로마 제국이 캅카스로 오면서 콜키스는 로마의 속주가 되었고 이베리아도 로마의 보호국이 되었다. 한편 4세기 조지아는 기독교를 받아들여, 세계 최초의 기독교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

이후 로마가 차츰 쇠퇴해가자 콜키스에 독립국이 세워지기도 하고 페르시아가 이베리아를 통제하는 등의 일이 이어지다가, 이어 아랍인들이 조지아를 차지했다. 9세기 초 바그라티온 왕조 아래 독립 왕국이 수립되었다. 11세기 셀주크의 침략 때는 험준한 캅카스의 지형 덕에, 몰락해버린 옆나라 아르메니아와는 달리 무사할 수 있었다. 이후 '건설자'라 불리는 바그라티온 왕조의 다비트 4세(재위 : 1089 ~ 1125)가 조지아의 군소 왕국들을 통합해 강력한 통일 국가를 건설한 뒤 지금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일대를 장악하였고 다비트 4세의 증손녀 타마르 여왕(재위 : 1184 ~ 1213)의 치세 대에는 튀르크족을 격파해 지금의 터키 동부와 이란 북서부 일대를 속국으로 삼고 동로마 제국이 제4차 십자군에 의해 잠시 멸망당했을 때 세워진 폰토스의 트레비존드 제국을 보호령으로 삼으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1220년 몽골 제국의 대원정 때는 발빠르게 몽골의 종주권을 인정해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이 때 형식적으로 일 칸국의 번국으로 복속되었으나 실상은 반 독립국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15세기가 되면 조지아 주변은 모두 무슬림 세력으로 둘러싸이게 되었으며 조지아는 분열되었다. 그리고 조지아는 오스만 제국과 페르시아의 싸움터가 되었다. 

이 나라는 이 시기 오스만 제국의 캅카스 지역으로 아르메니아와 함께 편입되어 버린다.

이 때 북쪽에서 기독교 제국 러시아가 나타났고, 18세기 말 조지아의 가장 큰 왕국인 카르틀리-카헤티가 러시아 제국의 보호를 받게 되었으며[6] 1801년 러시아에 편입되었다. 서부의 이메레티 왕국도 1810년 저항 끝에 러시아에 합병되면서, 1000년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던 바그라티온 왕조는 무대에서 퇴장하게 된다. 이후 서쪽의 다른 공국들도 차례로 합병되면서 19세기 말까지 지금의 조지아 지역은 완전히 러시아령이 되었다. 

러시아 제국의 조지아 통치는 가혹하여 반란이 일어나곤 했다. 조지아에서 19세기 중반 농노가 해방되는 등 몇몇 변화가 있었으나 이 결과는 농노에게나 귀족에게나 환영받지 못했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자 1918년 조지아는 이 틈을 타 조지아 민주 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인근의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과 함께 잠깐 독립했으나 1921년 붉은 군대의 침공으로 다시 소련에 합병되었다.

소련 치하에서 조지아는 일부 영토를 다른 국가나 연방 내 다른 국가에 이양했고 이오시프 스탈린 시대에 러시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숙청을 겪었다. 조지아 출신인 스탈린이 오랫동안 소련의 지도자였으나 스탈린이 특별히 자비롭지는 않아서 수만명이 죽거나 추방되고 전쟁터로 끌려갔다. 그럼에도 1956년 흐루쇼프의 스탈린 격하에 반발해 조지아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기도 하였다.

80년대가 되면서 민족주의적인 시위가 빈발했고 1989년 소련군이 평화시위를 무력진압하자 이런 분위기는 더 심해졌으며, 1991년 조지아는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였다.